재테크의 핵심은 ‘돈이 돈을 벌게 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개념이 바로 **금리와 복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높을수록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금리가 어떻게 계산되고, 복리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불려주는지 명확히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리의 기본 개념, 단리와 복리의 차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전 방법**까지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면 “내 돈이 얼마나 빠르게 불어나는지”를 스스로 계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 금리의 기본 개념 이해하기 (명목금리, 실질금리, 단리 구조)
금리란 돈을 빌리거나 맡길 때 발생하는 ‘이자의 비율’을 말합니다. 즉, 돈의 시간적 가치(Time Value of Money)를 수치로 표현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1년에 5% 금리의 예금에 100만 원을 맡기면, 1년 후에는 이자 5만 원을 받아 총 105만 원이 됩니다. 이때 금리의 종류를 정확히 이해해야 실제 수익률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① 명목금리 (Nominal Interest Rate) 은행에서 표시하는 기본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연 3% 금리”라고 표시되어 있다면, 그 자체가 명목금리입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② 실질금리 (Real Interest Rate) 실질금리는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연 3% 예금 금리를 받더라도, 물가가 2% 올랐다면 실질금리는 1%에 불과합니다. 즉, 단순히 높은 금리보다 ‘물가 대비 얼마나 이익이 남는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③ 단리 구조 (Simple Interest)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5% 금리로 3년간 예치하면, 매년 5만 원씩 총 15만 원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즉, 원금(100만 원)은 그대로 두고, 매년 동일한 금액의 이자가 붙습니다. 단리는 계산이 간단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에 비해 수익이 제한적입니다.
2. 복리의 마법 원리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
복리(Compound Interest)는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즉, 이자까지 원금에 합쳐 다시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돈이 돈을 버는 원리’로 불립니다. 복리 계산의 기본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래가치(FV) = 현재가치(PV) × (1 + r)n 여기서 r은 금리(이율), n은 기간(년 수)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연 5% 복리로 3년간 예치하면, 1년차: 100만 원 × 1.05 = 105만 원 2년차: 105만 원 × 1.05 = 110만 2,500원 3년차: 110만 2,500원 × 1.05 = 115만 7,625원 이 됩니다. 단리였다면 3년 뒤 115만 원이지만, 복리는 115만 7,625원으로 약간 더 많습니다. 이 차이는 기간이 길수록 커집니다. 예를 들어 30년을 복리로 굴리면, 100만 원이 약 432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72의 법칙’**으로 설명됩니다. 금리를 72로 나눈 값이 자산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연수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 6%라면, 72 ÷ 6 = 12 → 약 12년이면 원금이 두 배가 됩니다. 금리 3%라면 약 24년, 10%라면 7.2년이 걸리죠. 이 단순한 법칙만 알아도, 장기 저축의 위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복리의 핵심은 ‘시간’이므로, 금액보다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3.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전 전략 (자동저축, 재투자, 장기유지)
복리의 효과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간에 해지하거나’, ‘수익을 바로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복리는 시간이 길수록, 재투자할수록, 그리고 꾸준할수록 강력해집니다.
① 자동저축으로 시간 확보하기 복리의 가장 큰 적은 ‘지연된 시작’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수록 돈이 불어나는 속도가 급격히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25세에 월 30만 원을 5% 수익률로 20년 투자하면 약 1,230만 원의 이자가 붙지만, 5년 늦게 시작하면 약 70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즉, **시작 시점이 복리의 절반을 결정합니다.**
② 재투자 습관 들이기 이자를 받으면 바로 소비하지 말고, 다시 투자하세요. 적금이나 펀드의 이자도 그대로 다시 넣는 구조를 만들면, 복리 효과가 이어집니다. 이를 ‘복리의 연속성’이라고 부르며, 장기적으로는 단리와 엄청난 차이를 만듭니다.
③ 중도 해지 피하기 복리의 마법은 ‘시간의 누적’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중간에 해지하면 그동안 쌓인 복리 효과가 사라집니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상품일수록, 후반으로 갈수록 복리이자가 급격히 커집니다. 즉, 초반에는 지루하지만, 후반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복리의 구조입니다.
④ 복리형 상품 선택하기 은행 예금 외에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은 다양합니다. - **CMA통장 (일복리 적용형)** : 매일 이자가 붙는 구조 - **적립식 펀드** : 수익금 재투자 구조 - **IRP, 연금저축** : 세제 혜택 + 장기 복리 운용 가능 복리는 금리 높낮이보다 ‘얼마나 자주 이자가 붙느냐(복리 주기)’가 더 중요하므로, 가능한 ‘일복리’, ‘월복리’ 상품을 고르세요.
⑤ 물가와 세금 고려하기 복리 효과를 계산할 때는 세금(이자소득세 15.4%)과 물가상승률을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연 4% 금리라도, 물가가 2% 오르고 세금이 빠지면 실제 실질수익률은 약 1.3% 수준입니다. 따라서 복리 상품을 고를 때는 세금우대형(청년우대형, 비과세 종합저축 등)을 활용해 실질이익을 높이세요.
결론적으로 금리와 복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간을 자산으로 바꾸는 원리’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미미해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생을 바꾸는 힘을 가집니다. 복리의 핵심은 **“시작 시점 + 꾸준함 + 재투자”** 이 세 가지뿐입니다. 지금 당장 첫 계좌를 만들고, 자동저축을 설정하세요. 10년 후 당신의 통장은 ‘복리의 마법’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