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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연금저축을 함께 수령할 때 최적의 시나리오

by all-plus 2025. 10. 7.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연금저축

 

은퇴 설계의 핵심은 단순히 “얼마를 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수령해야 가장 유리한가”입니다. 특히 국민연금, 퇴직연금(IRP 포함), 연금저축을 동시에 받게 되는 경우, 소득 합산에 따른 세금 부담과 현금 흐름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수령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1. 수령 구조의 차이

  • 국민연금: 국가가 지급하는 기초 연금, 물가연동성 보장.
  • 퇴직연금(IRP): 직장 퇴직 시 받은 퇴직금을 연금화한 제도, 세율(3.3~5.5%) 적용.
  • 연금저축: 개인이 세액공제를 받으며 적립한 자금, 동일하게 연금소득세 부과.

세 가지 모두 노후 현금 흐름의 축이 되지만, 합산될 경우 종합소득세 과세 구간이 올라가 예상치 못한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2. 시뮬레이션 가정

현실적인 예시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정합니다.

  • 국민연금: 연 1,000만 원
  • 퇴직연금(IRP): 연 1,200만 원
  • 연금저축: 연 600만 원
  • 기타 소득 없음 (은퇴 상태)

총 합계 연 2,800만 원. 이 경우 세금 구조와 현금 흐름이 어떻게 될까요?

3. 단일 소득별 과세 구조

① 국민연금

일정 금액 이상은 과세 대상. 위 예시(연 1,000만 원)는 전액 종합소득세에 포함됩니다.

② 퇴직연금(IRP)

연금 수령 시 3.3~5.5% 연금소득세 적용. 다만, 일정 금액 이상이면 종합소득세에 합산될 수 있음.

③ 연금저축

동일하게 연금소득세 3.3~5.5% 적용. 그러나 국민연금과 합쳐져 종합소득세 구간 상승 가능성 존재.

4. 합산 과세 시뮬레이션

총 2,800만 원 소득이 발생하면, 기본공제(150만 원 × 1인), 연금소득공제(1,200만 원 공제), 기타 소득공제를 반영하면 과세표준은 약 1,400만 원 수준이 됩니다. 이 경우 종합소득세율 6.6% 구간이 적용되어 세액은 약 90만 원 내외. 여기에 지방소득세 포함 시 약 100만 원 정도 부담됩니다.

즉, 연금 단독일 때보다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종합소득세 구조상 생각보다 부담은 크지 않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5. 수령 시기별 전략

① 60대 초반 (은퇴 직후)

생활비가 급하게 필요한 시점 → IRP 일부를 먼저 수령하여 공백을 메우고, 국민연금은 연기하여 수령액을 늘리는 전략이 유리.

② 65세 이후

국민연금 개시 시점 → IRP 수령액은 최소화하여 종합소득세 부담 완화. 연금저축은 생활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

③ 70세 이후

IRP 세율이 낮아지는 구간(4.4~3.3%) → 본격적으로 IRP를 소진하는 시기. 국민연금은 안정적 기본소득으로, IRP·연금저축은 여유자금 확보용.

6. 절세·현금흐름 최적화 팁

  • 수령 시점 분산: 국민연금은 연기, IRP·연금저축은 앞당겨서 분산 수령.
  • 부부 전략: 소득이 많은 배우자 대신 소득이 적은 배우자가 연금 수령 주체가 되면 종합소득세 구간을 낮출 수 있음.
  • 필요 생활비 계산: 생활비 부족분만큼만 IRP/연금저축 인출 → 과세 최소화.
  • 의료비·장기요양 고려: 70세 이후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만큼, IRP를 이 시점에 집중 활용.

7. 결론

국민연금, 퇴직연금, 연금저축을 동시에 받는 경우, 단순히 “세금 폭탄”을 걱정하기보다는 수령 시점과 금액을 분산하는 전략이 핵심입니다.

- 60대 초반: IRP 일부 활용, 국민연금 연기 - 65세 이후: 국민연금 개시, IRP 최소화 - 70세 이후: IRP 본격 수령, 세율 인하 구간 활용

결국 노후 재무 전략의 정답은 “한 번에 다 받는 것”이 아니라, 장수 리스크와 세금을 동시에 고려한 현금 흐름 최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