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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밥상은 어쩐지, 정이 덜해요

by allpluss 2025.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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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니어 음식문화 변화

엄마가 가끔 그러세요. “예전엔 밥상 위에 고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마트에서 산 거 같아.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고.”

요즘 시니어분들 식탁이 많이 바뀌었죠. 고향의 음식, 손맛, 손수 만든 반찬보다 건강식, 간편식, 배달 음식이 하나씩 자리를 잡았어요.

지방 중심 - 어머니의 손이 밥상이던 시절

고춧가루도 직접 빻았고 김치는 절인 배추 사는 게 아니라 배추부터 키웠고 묵은지찌개는 진짜 묵은지로만 했어요.

그 시절 시니어분들의 밥상은 ‘지역’이 담겨 있었고 ‘계절’이 담겨 있었고 ‘손’이 담겨 있었어요.

향토식단 - 음식은 집을 기억하게 해주는 향기예요

강원도 외갓집에서 먹던 감자밥, 콩비지 찌개의 묵직한 맛 그게 그곳의 공기 같았어요.

  • 강원도 → 감자, 황태, 들깨
  • 경상도 → 고추장 무침, 간장게장
  • 전라도 → 젓갈, 육회비빔밥
  • 제주도 → 보말국, 톳무침

“묵은지가 지금 딱 익었거든” “들깻잎이 향이 가장 좋을 때야” 그 말이 계절이었고, 식단이었죠.

도시화 - 손맛 대신 성분표, 된장 대신 프로틴

이젠요, 엄마도 프로틴 파우더를 타서 드세요. "뼈에 좋다잖아, 칼슘도 들어 있고~"

  • 장보는 대신 앱에서 클릭
  • 반찬 만드는 대신 냉장 반찬 통
  • 끓이기보다 데우기, 데우기보다 배달

칼슘, 마그네슘, 유산균, 단백질 설탕 대신 스테비아, 소금 대신 저염

“요즘은 밥이 밥 같지가 않아. 그냥 약 먹는 거 같아.”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더라고요.

결론 - 밥상은, 그냥 밥상이 아니었어요

과거 시니어들의 식단은 거칠었고, 느렸고, 손이 많이 갔지만 정이 있었고, 이유가 있었고, 계절이 있었어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텃밭은 없어도 콩나물 하나 키울 수 있고 진짜 된장 하나쯤은 찾을 수 있잖아요.

엄마가 해주시던 밥처럼 느껴지는 한 끼 그게 있다면, 그게 바로 시니어 식문화가 이어지는 방식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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