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나니,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늘은 뭘 먹지?'라는 고민이 꽤 진지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젊었을 땐 배고프면 아무거나 먹어도 그만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조금만 방심해도 속이 무겁고, 피부가 칙칙해지고, 기운도 쭉 빠지더라고요. 저처럼 하루하루 체력과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써보고, 만들고, 먹어본 ‘우리 몸에 진짜 좋은 음식과 간단 조리법’을 이야기하려고 해요.
1. 하루를 여는 힘, 아침 한 끼
아침을 거르면 배고픔과 피로가 중첩되면서 점심때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첫 번째 음식은 귀리와 견과류, 그리고 제철 과일 한 줌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이게 맛있을까?' 싶었죠. 그런데 귀리 특유의 고소한 맛과 아몬드, 호두의 바삭함, 그리고 달콤한 블루베리나 사과를 곁들이니, 생각보다 훨씬 맛있더라고요.
- 귀리 1컵을 우유나 두유에 5분 정도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기
- 견과류 한 줌과 제철 과일을 얹기
- 기호에 따라 꿀 한 작은 숟가락 추가
저는 가끔 여기에 계피가루를 살짝 뿌리는데, 몸도 따뜻해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귀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장 건강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 됩니다.
2. 점심,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은퇴 후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점심, 뭘 먹지?'예요. 특히 집에서 혼자 먹는 경우라면 더 고민이죠. 저처럼 요리 시간이 부족하거나 간단하게 먹고 싶은 분들에게 두부 야채볶음을 추천해요.
-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팬에 노릇하게 구움
- 양파, 파프리카, 버섯 등 좋아하는 채소를 볶음
- 소금, 후추, 간장 조금, 참기름 한 방울로 간 맞추기
10분 안에 끝나고,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을 한 번에 챙길 수 있어요. 오후 무기력함이 확 줄어드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3. 간식, 건강하게 즐기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은근히 간식을 자주 찾게 되죠. 그럴 때 저는 구운 병아리콩 스낵을 만들어 먹어요.
- 병아리콩을 삶아 물기 제거
- 올리브유, 소금, 파프리카 가루 약간 넣고 오븐에 20분 굽기
바삭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서, TV 보면서도 손이 멈추지 않아요. 다이어트 때문에 과자를 참아야 한다고 스트레스받는 분들에게 딱이에요.
4. 저녁, 마음까지 편안하게
저녁은 속을 너무 무겁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제가 즐기는 건 연두부와 해조류 샐러드입니다.
- 연두부 한 팩을 접시에 담기
- 미역, 다시마, 오이 등 좋아하는 해조류 넣기
- 참기름, 간장, 레몬즙으로 가볍게 드레싱
속이 편안하고, 피부도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해조류 섭취를 늘리니까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5. 꾸준함이 답, 그리고 즐거움
솔직히 처음엔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리를 일일이 하고, 식단을 챙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생각보다 금방 습관이 돼요. 맛있게 먹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죠.
저는 친구들과 '오늘 뭐 먹었나' 공유하기도 하는데, 서로 추천 레시피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건강 습관도 이어지고 있어요. 혼자 하면 힘든 것도, 같이하면 재밌고 쉬워진다는 사실!
6. 마무리하며
건강한 식습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하루 한 끼라도 조금 더 신경 쓰고,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가 소개한 귀리, 두부 야채볶음, 구운 병아리콩, 연두부 해조류 샐러드, 이 네 가지 메뉴만으로도 몸이 가뿐해지고, 피부가 밝아지고, 무기력함도 줄어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