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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은 식단에 있어네~

by allpluss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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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할머니와 식사를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시니어들은 어떤 걸 먹고 장수하실까?’
그리고 이 질문은 어느새 ‘일본은 어떤 식단으로 유명할까?’
‘왜 일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수국일까?’
라는 생각으로 번졌다.

답을 찾기 위해 일본에 사는 지인에게 연락을 했고,
그렇게 한국과 일본의 시니어 식단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보게 됐다.
단순히 “두 나라 모두 오래 사는 편”이라고 치부하기엔
그 안에 들어 있는 ‘음식의 철학’과 ‘삶의 방식’이 정말 달랐다.

■ 전통 식단의 골격 – 밥, 국, 반찬 VS 밥, 미소시루, 오카즈

한국 시니어의 식단을 떠올려보면
정갈하게 차려진 밥상, 그리고 따뜻한 국물,
그리고 몇 가지 반찬들이 떠오른다.

  • 고등어조림
  • 나물무침
  • 멸치볶음
  • 된장국 또는 시래기국
  • 잡곡밥 또는 백미밥

일본의 전통 시니어 식단 역시
기본 구조는 한국과 유사하다.

  • 흰 쌀밥
  • 미소시루(된장국)
  • 오카즈(반찬류, 생선이나 야채 중심)
  • 츠케모노(절임채소)

일본은 기름을 거의 쓰지 않고,
모든 요리가 ‘부드럽고 담백한 쪽’에 치우쳐 있다.

■ 장수 비결은 '덜 먹기'에서 나왔다?

한국은 단백질, 비타민, 칼슘 등 ‘보강’ 위주의 식단이다.
일본은 오히려 적게, 다양하게, 소식한다.
오키나와의 노인들은 하루 1800kcal 미만을 섭취하며,
‘배가 70% 찼을 때 멈추는 습관’을 지킨다.

이건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몸을 위한 예의, 또는 철학에 가까워 보인다.

■ 재료 선택의 차이 – 해조류와 뿌리채소의 비중

일본은 해조류 섭취가 많다.
다시마, 미역, 김, 와카메는 거의 모든 끼니에 등장한다.
또 무, 연근, 우엉 등 뿌리채소를 자주 조리해 먹는다.

한국도 뿌리채소를 많이 먹지만,
좀 더 ‘양념에 조리된 형태’가 많다는 점이 다르다.

■ 영양 밸런스: 한국은 보강, 일본은 정돈

한국은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는 방식이다.
각 반찬마다 역할이 있고, 그 조합이 회복을 위한 무대가 된다.
반면 일본은 처음부터 과하지 않게, 미리 조절된 식사를 한다.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설계된 식단이다.

■ 공통점도 있다 – 오래 씹고, 천천히 먹고, 소리 내지 않는다

  • TV 없이 조용한 식사
  • 소리 없는 식사 예절
  • 씹는 횟수의 중요성 강조
  • 식사 자체를 ‘의식’처럼 여김

두 나라 모두 식사를 통해
자기 삶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 음식이 남긴 것, 음식이 바꾸는 것

이 비교를 통해 우리는 단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각국의 시니어 식단에 담긴 ‘삶의 태도’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태도는
지금 시니어 세대의 것이지만,
곧 우리의 것이 될지도 모른다.

건강한 식자제는 장수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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