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으면 오래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 살면서 한 번쯤 해보지 않으셨나요?
건강검진표를 받아든 날, 몸살로 끙끙 앓던 어느 밤,
혹은 부모님의 약봉투를 바라보며 조용히 이런 생각이 스치죠.
그 질문의 힌트를 주는 지역들이 있습니다.
바로 ‘블루존(Blue Zone)’이라고 불리는,
전 세계에서 유독 장수 인구 비율이 높은 다섯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집중해볼 곳은
오키나와(일본), 사르데냐(이탈리아), 그리스의 이카리아,
그리고 더 넓게 보면 전체 지중해 지역까지 포함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들의 식단은, 의외로 아주 단순합니다.
■ 블루존, 지구의 건강한 점들
‘블루존’이라는 개념은 기자가 아닌 인류학자이자 탐험가인
댄 뷰트너(Dan Buettner)가 통계와 조사를 통해 만든 용어예요.
현재 세계 5대 블루존은 다음과 같아요.
- 일본 오키나와
- 이탈리아 사르데냐
- 그리스 이카리아
-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 린다
- 코스타리카 니코야 반도
전혀 다른 문화이지만 식습관에는 유사점이 많아요.
그리고 그 유사점이 바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힌트입니다.
■ 오키나와 – 칼로리는 적게, 채소는 많이
‘하라하치부(腹八分)’ – 배가 80% 찼을 때 멈추는 습관.
이 단순한 지혜가 수명을 늘렸다고 합니다.
- 고구마
- 돼지고기(삶아서 지방 제거)
- 해조류: 미역, 다시마
- 고야(여주), 두부, 콩
고기는 드물게, 채소는 매일. 고구마는 주식. 모든 게 절제된 리듬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 사르데냐 – ‘적포도주’는 핑계가 아니다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에서는 하루 한 잔의 와인이 문화예요.
카논우 와인(Cannonau)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장수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 페코리노 치즈
- 통곡물 빵
- 올리브오일
- 콩류: 렌틸콩, 병아리콩
고기보다 콩, 향신료로 맛을 내고
모든 식사는 천천히, 누군가와 함께 이뤄집니다.
■ 지중해식 – 트렌드가 아니라 오래된 삶의 방식
- 채소, 과일 매일 섭취
- 해산물 주기적, 육류는 드물게
- 전유제품보다 발효유 위주
- 통곡물 선호
- 올리브오일 필수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 먹고, 천천히 먹고, 이야기하며 먹는 식문화예요.
■ 식단만큼 중요한 ‘식사 태도’
- 천천히 먹는다.
- 혼자 먹지 않는다.
- 아침은 풍성, 저녁은 소박.
- 채소는 매일, 고기는 드물게.
- 단백질은 콩, 해산물, 유제품 중심.
식사가 곧 건강 관리의 시간이자,
하루를 정돈하는 리추얼입니다.
■ 우리는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 밥 양 줄이고 나물 추가
- 반찬 중 하나는 무침으로
- 한 끼는 천천히 먹기
- 1주일에 2번은 콩요리
- 하루 한 잔 따뜻한 차
음식의 혁명이 아니라
습관의 리듬을 바꾸는 일이 중요해요.
■ 다음은 ‘도시 vs 시골의 식사 환경’에 대한 이야기
대부분의 블루존은 시골입니다.
그건 식재료, 식사 속도, 공동체성 때문이죠.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먹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