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 드셨서요!
요즘 부모님과 통화할 때면, 습관처럼 물어보게 되는 말이 있어요.“엄마, 오늘 뭐 드셨어요?”그 질문 하나가 괜히 마음에 남아요.예전엔 당연하게 여겼던 부모님의 식사가,이젠 신경 쓰이고, 걱정되고, 죄송해지고… 그러네요.섭취 음식 – 기운 나는 밥상, 부담 없는 맛엄마는 고기를 잘 안 드세요.씹기 힘들어서 그렇다고요.아버지는 생선은 비리다며 고개를 젓지만,정작 몸엔 그게 더 잘 맞는 걸 보면... 아이러니하죠.그래서 준비해봤어요.‘기운을 채워주면서도 소화에 부담 없는 음식’ 리스트.들깨미역국: 미역은 속 편하고, 들깨는 고소해요.두부 스테이크: 고기 아닌 고기 느낌으로, 칼집 살짝.브로콜리 데침: 참기름 몇 방울만으로도 입맛 돌아요.현미잡곡밥: 너무 질지도 너무 뻑뻑하지도 않게, 딱 중간.낯설게 느껴지지..
2025. 8. 7.
밥상은 나이보다 주소지가 말해준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작은이모는 매일 아침 씨리얼에 우유, 점심은 김밥, 저녁은 사골곰탕 파우치에 말은 밥.전라남도 곡성에 사는 할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열무를 뽑고, 오전 10시쯤 상추쌈에 된장 찍어 흰밥을 싸 드신다.식습관 – 도시의 편리함 vs 농촌의 리듬도시 시니어: 시리얼, 두유, 배달식, 간편식 중심농촌 시니어: 된장국, 나물, 직접 조리 중심건강상태 – 도시의 관리형 건강 vs 농촌의 자연형 건강도시: 정기검진, 약 복용, 스트레스 지수 높음농촌: 자연 활동, 질병 예방보다는 체감 건강식재료 선택 – 마트 vs 밭, 라벨 vs 손끝도시: 마트, 포장, 라벨 확인, 유통기한 중요농촌: 텃밭, 직접 수확, 손맛, 나눔 문화결론: 밥 한 끼로 알 수 있는 것 – 나이보다 환경이 먼저다식습관은 단순한 ..
2025. 8. 7.
그 동네 할머니는 된장국이 맛있고, 이 동네 할아버지는 물김치를 매일 드신다
서울 사는 이모는 매일 아침 아보카도를 드세요. “요즘은 이게 혈관에 좋다네~” 근데요, 전라도 외할머니는 여전히 삶은 고구마와 청국장을 드시거든요. 그게 맛도 좋고, 속이 안 헛헛해진다고 하세요.1. 영양섭취 – 서울은 영양제를 먹고, 농촌은 나물을 먹는다서울 마포구, 68세 김OO 어르신의 냉장고엔 오메가3, 비타민D, 루테인, 칼슘 정제가 줄줄이 있습니다.전라남도 담양읍, 같은 연세의 김OO 어르신은 ‘쑥국에 마늘을 듬뿍 넣어야 감기 안 걸려’고 하세요.도시형: 성분, 수치 중심농촌형: 식재료, 감각 중심2. 장수식단 – 장수하는 동네엔 이상하게 된장 냄새가 난다전북 고창, 경남 합천, 강원 정선 등 장수 마을의 공통점: 발효 식품 섭취가 많다.된장, 청국장, 갓김치현미밥, 보리밥들기름, 마늘, 들..
2025. 8. 7.
엄마의 밥상에서 도시의 시간까지, 그 사이 어디쯤
“요즘 된장 맛이 좀 밋밋해졌지 않냐?” 엄마가 그러셨다. 나는 몰랐다. 된장이 언제 밋밋해졌는지, 아니, 옛날 된장이 어떤 맛이었는지도.지금 우리 어르신들, 그러니까 시니어들의 밥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지방 중심의 향토 식단에서, 도시화된 간편한 한 끼로 이어지는 이야기.지방 중심 – 예전엔 땅이 식단이었다고추는 뒷마당에서 땄고, 된장은 장독대에서 퍼왔고, 밥은 나무로 불 피워 지었다.경북 – 매운 고추장 무침전라도 – 젓갈충청도 – 담백한 국물요리제주도 – 옥돔 구이음식은 ‘뭐를 먹었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았냐’는 이야기였다.향토식단 – 지역의 맛은 기억의 모서리에 남는다그땐 나물이 많았다. 묵나물, 생나물, 무친 나물, 볶은 나물…향토식단은 재료는 단순했지만, 정..
2025. 8. 6.